자, 지난 글에 이어 다시 써 볼까요? ^^
택시 자격시험 얘기했었죠? 정확한 시험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2006년 3월이었어요.
리버풀엔 우리나라 시단위내의 구단위 (Council)가 3개 있습니다.
우선 리버풀 시내 중심지역인 Liverpool City Council과 리버풀 동남쪽지역인 Knowsley Council 그리고 북부지역인 Sefton Council로 나뉘는데 그 중 저는 그 당시 창고에 일하면서 알바로 태권도를 가르치던 초등학교가 북부지역 Sefton Council내의 부틀 (Bootle)이라는 지역에 있어서 Sefton Council지역의 택시 자격시험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그 말도 안되는 시험에 일단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응했는데 운이 좋았던지 첫번째 시험에 붙었습니다. 예이!!!
이 정도는 자랑해도 되는거니까 이해들 해주세요. ^^
그리곤 당일날 그 당시 일하던 창고에 찾아가서 사장을 찾았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뭐씹은 얼굴을 하고 있던 지미를 찾아가 합격 통지서를 보여줬을때 그 친구 얼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뭐 축하 받기를 기대하진 않았었지만 훗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교훈을 준 사람입니다. 정말 뭐씹은 얼굴을 하고는 뒤돌아 가버리더군요. ㅋㅋ
바로 다음날 Sefton Council 구청엘 찾아가서 서류정리를 하고 콜택시 회사중에 SRC (Seforth Radio Cab)라는 회사를 찾아가 기사등록을 하게 됩니다. 이 회사를 택한데는 딱히 다른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 그냥 구청에서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후 풍문으로 듣게 된 DELTA라는 회사를 찾아가 더 나은 조건에 본격적으로 택시일을 시작하기에 이르릅니다. 두둥!!!
위의 사진은 영국의 블랙캡들 모습인데요 어디서나 손님을 픽업할 수 있지만 제가 했던 델타택시는 콜택시로 콜을 한 손님에 한해서만 픽업을 할 수 있습니다.
손님을 찾아서 계속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입금액이 블랙캡에 비해서 싸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었고 택시비용이 블랙캡에 비해 싸서 리버풀 내에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택시회사였죠.
특히나 배고픈 유학생들이 애용했었는데 지금도 리버풀에서 알게된 동생들 만나면 델타택시 라디오 광고 노래 부르면서 리버풀 추억들 얘기하곤 한답니다.
나인 투 포 세븐 th리 세븐 th리 – - - 게러 델타 탁시!!!
제 아버지는 현재 30년 넘게 택시기사일을 하고 계십니다.
어릴적 아버지 무등을 타고 아버지께서 일하시게 될 택시회사엘 따라 갔었는데 아버지께서 주차장에 있던 많은 택시들을 가리키시면서 제게 그러시더군요.
“아들아! 저거 다 아부지끼다”
어린 제겐 아버지가 세상에서 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가 장래희망을 물어보길래 당당하게 “택시운전사요”라고 했었죠.
영국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될 줄이야!!! ㅎㅎㅎ
리버풀 택시기사 시절 무용담들은 투 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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